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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작은 다윗, 알암 명노근 선생 20주기 추모식 열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 150여명 참석 명노근 선생 뜻 기려
 
박용구 선임기자 기사입력  2020/01/09 [18:55]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BN일등방송=박용구 선임기자 기자】하느님의 착한 아들, 광주의 작은 다윗, 故 명노근 선생 20주기 추모식이 9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 영상실과 묘역에서 열렸다.

▲ 김성룡 고백교회 목사가 추모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 박용구 선임기자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가 주최하고 알암명노근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내빈을 비롯해 150여명의 회원이 함께했다.


이날 추모식은 20주기여서 평소와 달리 1부 추모예배와 2부 추모의 시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평소라면 참배를 시작으로 기도와 찬송,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을 터인데, 특별히 만든 추모영상과 추모시 낭송이 더해져 명노근 선생을 더욱 생각나게 했다.


1부 추모예배는 김성룡 고백교회 목사가 인도했다. 개회찬송은 여전히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다.


이 찬송을 부르는 이유는 명노근 선생이 1978년 교육지표 사건으로 해직될 무렵 옥상 평상에 누워 즐겨 불렀던 노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상규 목사는 말씀을 전하면서 “알암 명노근 선생의 DNA는 예수님의 DNA와 같다”면서 “광주를 빛이 나게 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진 제2부는 김승원 광민회 상임이사가 사회를 맡아 민중의례, 추모영상, 추모시 낭송, 추모사,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영상에서는 명노근 선생의 일대기와 함께 이기홍 광민회 고문, 박현옥 광민회 공동대표가 명노근 선생의 삶을 회고했다.

▲ 추모영상 중 명노근 선생 모습  © 박용구 선임기자


박몽구 시인은 추모시에서 “그는 어린 제자들과 눈이 맑은 이웃들 / 이리의 아가리에 던져지는 걸 /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 기꺼이 거리의 스승이 되어 / 5월에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 대해 말했다 / 때로 살을 파고드는 아픔 마다 않으며 / 예수가 걸어간 길을 따라 걸었다”고 노래했다.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추모사에서 명노근 선생의 참된 스승의 모습과 옳다고 생각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밀고 나가는 우직함에 대해 칭송했다.

  
명노근 선생의 아들인 명윤석 씨는 유족을 대표한 인사를 통해 먼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버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어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주기 추도식을 맞아 우리들의 부족함으로 아버님 영전에 다짐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속도를 내기 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방향을 잘 설정하여 아버님의 정신과 의지를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만나는 세상이 생명의 가치를 한없이 소종하게 여기는 사회, 모든 이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이었으면 한다”면서 “이러한 세상은 여기 모이신 분들이 늘 해왔던 것처럼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식은 명노근 교수 묘지로 이동해 참배를 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막을 내렸다.

▲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박용구 선임기자


故 명노근 선생은 1970년대부터 30년 동안 전남대학교 교수로서 대학민주화 운동에 앞장섰으며 1980년 오월항쟁당시에는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한 민주인사였다. 또한 광주YMCA 부흥에 앞장섬은 물론 한국YMCA연맹 지도자로서도 활동했다.


수차례의 연행과 구금, 두 차례의 긴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명노근 선생은 부인 안성례 여사와 다섯 아이들을 곱게 키운 아버지이기도 했다. 딸들에게 잔심부름 한 번 시킨 적 없고, 반찬타박을 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검소했던 그는 혼자 있어도 즐거워하고, 남들과 함께 있으면 더욱 즐거워한 외유내강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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