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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호남의병정신의 불꽃은 민족정신의 뿌리
나라를 구하고자 불굴의 의지와 목숨으로 적과 싸운 의병정신
 
범진훤 기사입력  2018/05/29 [14:53]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호남의병연구소장 只暄 범기철    

【일등방송】우리는 해마다 61일이면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는다. 금년은 경상북도 서북부에 있는 문경 시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의병에 관한 이야기는 2012KBS 1TV 역사스페셜을 통해 방영된바 있다. 방송내용은 임진왜란 발발 직후에 전국 최초로 호남연합 6000의병을 주도했던 전남 곡성 출신 의병장 유팽로 장군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선대 이종범(현 한국학호남진흥원장)교수의 전시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된 이야기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곡성출신 유팽로 장군은 1592년 일본이 20만 대군으로 조선을 침략할 당시 고경명, 양대박 장군과 함께 호남연합의병을 창의했다. 당시 선조 왕은 한양을 버리고 피신하였고 의병들은 자발적으로 곳곳에서 왕을 구하고 향토를 방위하자며 분연히 일어섰다. 이는 호남의병이 일어설 수 있는 향약이라는 비밀코드가 있었다. 의병들은 곡창지대인 호남을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군을 저지하기 위해 금산성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이로 인해 고경명 장군과 유팽로 장군 등이 순절했다. 이들의 소식은 각지에 번지게 되었고 특히 호남은 각지에서 2, 3차 의병이 봉기하는 계기가 되면서 전국적 의병활동을 주도하는데 앞장서게 됐다. KBS역사 스폐셜 팀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 의병장은 의령의 곽재우 장군보다 이틀먼저 봉기한 전남 곡성 출신의 유팽로라고 설명하며, 전국적 의병활동을 주도한 호남이 왜란 승리의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을 잘 조명해 주었다.

 

결과적으로 지금으로부터 약400여 년 전에 조선정부의 무능이 도를 넘어 국토방위에 소홀해 외침을 받아 속절없이 무너져가고 있을 때 호남이, 호남인들이 창의의병군을 조직, 전국적 활동으로 일본군을 물리치고 조선을 구해 냈다.

 

호남의 청년들은 향토방위를 위해 전라좌수사 이순신 제독이 이끄는 해전에 참가했고, .해군을 포함하여 조선군의 총사령관이였던 권율 장군 휘하의 군영으로 달려 나갔다.

 

권율 장군은 호남군을 이끌고 서울까지 진격, 마침내 행주산성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일본군을 궤멸시켰고, 패배한 일본군들은 남으로, 대마도를 거쳐 나고야까지 도망갔던 것이다. 또 전남 완도 고금도에 3도 수군 사령부를 설치한 이순신 조선제독은 유능한 호남인들의 참모들과 호남인들의 협조로 옥포해전, 사천해전, 한산도대첩, 명량대첩, 노량해전까지 연전연승하여 호남의 바다, 충청의 바다, 영남의 바다를 수복했다. 뿐만 아니라 김천일, 장윤, 황경희 등 호남의병장들은 영남에서 호남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되는 진주성에 방어진지를 구축, 일본군을 막았다. 전남 화순출신의 의병장 최경회의 부인이었던 호남출신 의인 논개는 일본장군을 껴안고 진주 남강에 의로운 정신으로 투신, 순절했다. 바다에서 육지에서 다 망해 가던 조선을 되찾기까지 호남인들은 군사가 되어 싸우고, 곡식을 모으고, 칼을 버리고, 총포를 만들었고, 호남의 여성들은 화살을 깎고, 군복을 지어 서해뱃길 따라 한강까지, 대동강 의주까지 끊임없이 군수물자를 공급했다. 행주대첩을 맞았던 그 치열한 전쟁터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보급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충무공 이순신의 말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영원하게 호남 땅과 민중의 마음에 살아 숨 쉴 것이다. 정유재란 때 일본군이 3겹으로 포위하여 토끼몰이 식 토벌방법으로 살육, 그 후 호남에는 똑똑한 남자가 없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피해를 당했다.

 

호남의병정신은 조선이 국권을 상실했을 때에도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저항한 한말의병으로 이어졌다. 그 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거쳐 광주와 마산에서 일어난 3.15 의거, 4.19혁명을 맞았다. 이어 박정희와 전두환 등 군사독재권력에 맞서 의병처럼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 헌법수호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워 직선제를 쟁취하는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이것이 '5.18 광주항쟁'으로 대변되는, 민족자주와 민주항쟁의 빛이 된 것이다.

 

이러한 눈물겨운 역사의 행적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선진들의 피 값으로 이어져 온 의병정신의 고장인 호남에는 전국적으로 설립되어 있는 의병역사기념관하나 없다. 더 안타까운 것은 충장축제는 있어도 김덕령 장군은 없고 금남로는 있어도 정충신 장군을 모르고 사는 우리 호남·광주인의 현실이다.

 

필자는 2015년 경북 의령에서 행해진 의병의 날 기념식과 KBS역사 스폐셜을 통해 일깨운 의병정신을 알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4.19통일 의병대 김영용 의병장과 함께 호남의병연구소를 설립하고 수차례 호남정신과 의병에 관한 강연회를 가졌다.

 

지난 4월에는 시민의 소리KBC 인생견문록에 출연한 강담희 선생의 호남의병자수을 영광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했다. 의병자수 전시회를 통해 역사에 빛나는 의병과 그 분들을 전장에 내보낸 가족들의 마음을 자수에 담아 그 의로운 정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다.

 

의병정신은 곧 민족의 뿌리정신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호남의 살신성인(殺身成仁사생취의(捨生取義)정신을 본받아 나라를 새롭게 바꿔나가 민족번영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호남인들은 유서 깊은 의향(義鄕)에서 살아가면서 나라와 민족 전체가 본받아야 할 호남정신을 세계의 평화정신으로 선양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홍범 박사, 허신행 전 장관, 안경전 상생방송 이사장 등 현재의 지도급 인사들은 모두 한결같이 호남은 인류문명의 시원지역이라 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본향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역사(정신)혁명의 불길이 호남에서 타오르게 될 것이다라고 예견하고 있다. 글쓴이=호남의병연구소장 只暄 범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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