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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시 양림동과 함께 꿈꾸는 젊은 사업가 정헌기 대표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게스트 하우스 운영을 통한 예술가들과 상생
 
서정현 기자 기사입력  2018/10/26 [13:13] ⓒ 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호랑가시나무 게스트하우스에 쌓인 낙엽이 좋다고 말하는 정헌기 대표     © 서정현 기자


[일등방송=서정현 기자] 지난 8월, 광주시 양림동 ‘1930 양림쌀롱’ 행사에서 정헌기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는 근대골목으로 유명한 대구 북성로와 광주 양림동의 골목길에서 영감을 얻고, 이 골목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보는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회는 낡고 오래된 것은 당연히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이들에게 사라짐과 소중함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지난 24일 깊어가는 가을 햇빛이 따뜻한 오후 낙엽이 쌓인 테이블에서 두 번째로 정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 보았다.

대표로 일하는 사회적 기업 아트 주(Art Zoo)의 의미와 어떤 사업을 하는가?

양림동에 위치한 사직공원에는 1970년대에 동물원과 수영장이 유명해 수학여행, 신혼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세월이 흐름에 동물원도 이주 하면서 이 지역이 낙후 되었고 2007년 국토부가 진행한 마을 사업에 동참하면서 예전의 유명했던 동물원을 예술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Art Zoo(예술 동물원)으로 정하게 됐다.

기업을 만들면서 생각한 사업 방향은 양림동과 예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공연의 장을 양림동 곳곳에서 진행해 이곳으로 관광객이 찾아와 마을을 활성화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도 마을 곳곳에서 예술 공연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는 호랑가시나무 창작소에서 공연 및 전시도 하고 있다. 이곳은 어떤 곳이며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창작소는 레지던스 개념으로 작가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드리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작가는 2년, 외국 작가는 1~2달을 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작가 5명(포르투칼 3,프랑스 1, 독일 1)이 사용 중이며 국내 작가는 올해 안식년으로 국제 레지던스로 운영 중이다. 또한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예술 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레지던스 : 숙박용 호텔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을 가리킨다.

현재 진행 중인 ‘침부지력’ 한중작가 교류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 중에 있으며 전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작가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작가는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 안에서 전시를 기획해 참신한 전시회가 되고 있다.

호랑가시나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게 된 사연은?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숙박과 작업 공간이 필요하다. 숙박 부분을 지원해 주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아트 주 예술 사업에 필요한 수입원으로도 운영하게 됐다.

양림동을 찾는 분들에게 소개 해주고 싶은 나만의 공간은?

양림동 전체이다(웃음). 보통 1~2시간 산책으로 찾아오시는데 제 생각은 2~3일 동안 정취를 느끼시면서 좋겠다. 제가 권하는 싶은 곳은 골목이다. 펭귄마을골목 말고 마을 안쪽 골목들은 여전히 예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늦가을에는 호랑가시나무 근처가 산책하기 좋은 곳이며 유럽에서 온 작가들도 와서 경치에 감탄하고 칭찬하기도 한다. 

양림동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정 대표에게 양림동은 어떤 곳인가?

2003년부터 양림동에서 지내고 있다. 인생의 중요한 시절을 함께하고 스스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자극을 준 곳이 양림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녁 작업이 많아서 힘들 때 산책하고 사진도 촬영하면서 자연에서 힐링을 받는 곳이다.

양림동 모습이 골목이 줄고 재개발로 달라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재개발이 되면서 사람들은 찾아오는 것은 좋지만 예전의 정취가 사라져 감에 아쉬운 것도 있다. 이것 또한 양림동이 발전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다만 다양한 것들이 들어오면 좋겠다. 현재는 커피숍 위주로 상가들이 형성이 되고 있는데 양림 오거리에 가면 독립서점이 들어와서 흥미롭다. 젊은 친구들이 긴 안목을 가지고 재미있는 요소들로 양림동을 채워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장은 영업이 안 될 지라도 다양성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실 것이다.

차후 계획은?

현재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뒤편에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만들어 전시회를 진행 하거나 책을 둘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을 준비하고 마련하는데 5년이 소요됐고 앞으로 남은 5년은 이곳을 오픈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현재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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