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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역별 특성에 따른 온실가스 변화 첫 입증
선별적 “도시화”로 배출량 줄일 수 있어
 
박강복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5:11]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2015년 3월부터 1년간 누적 이산화탄소 교환량<자료=한국기상학회>    


[IBN일등방송=박강복 기자]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온실가스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반도의 지역별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와 국립산림과학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은 합동 관측을 통해 대기로 배출 또는 흡수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처음으로 산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되는 2019년 한국기상학회 대기물리·환경 및 응용기상분과 봄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된 서울 은평 뉴타운 아파트 지역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제곱미터 당 약 10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곱미터 당 연간 약 4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런던의 상업 중심지와 비교할 때 배출량이 1/4 정도로 적은 것이다.

연구팀은 뉴타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지역난방 이용 등으로 단지 내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높은 인구밀도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도시와 비교했을 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보다 도시화가 덜 진행된 도시 근교 지역(오창 과학산업단지)에서는 연 배출량이 제곱미터 당 3.7kg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뉴타운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 정도로 적지만 비슷한 인구 밀도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부근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출퇴근 시 차량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도시 근교 지역의 경우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녹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도심과는 다르게 벼를 재배하는 농경지나 산림지역은 제곱미터 당 연간 2.2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3kg까지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는 자연 생태계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농경지와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큰 변화를 겪은 우리나라 도시와 농촌 지역, 그리고 아열대 산림 지역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 정량화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농경지와 산림을 도시로 개발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가 가속화 되지만, 도시 개발 방법에 따라 배출량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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