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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이기적 행보 한국교회…회복불능의 길 가나
방역조치 무시, 대면예배 고집…코로나19 집단감염 15% 종교시설 발생
 
장수인 기자 기사입력  2021/01/17 [16:48]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시설폐쇄 및 집합금지가 이루어졌던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  © 장수인 기자

 

【iBN일등방송=장수인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하루 신규 확진자 1천명 대의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일부 교회로 인해 교회 내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팬데믹 등 국가 위기 상황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개신교계이지만, 코로나19 앞에서는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질타를 받고 있다.

 

◆ 역사 속 팬데믹 시대 - 돌봄과 연대 실천하며 참 사랑 전하던 개신교

 

“나는 나의 참석이 불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나가지 않도록 삼가 조심해서 병균에 접촉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들의 죽음이 나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마틴 루터, 「치명적인 흑사병으로부터 도망해야 하는가?」의 일부)

 

지난달 24일 방영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신학자인 김학철 연세대학교 교수는 ‘팬데믹 시대의 기독교’를 주제로 강연하며, 어려운 시대 속 기독교가 실천한 참 사랑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독교를 향한 박해가 극심했던 로마가 이를 국교로 채택하기까지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당시 역병으로 가족까지 내다버리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물과 음식을 공급하는 등 환자들과 어려운 이웃을 끊임없이 돌봤다. 그 결과 기독교인들이 있는 지역의 사망률이 3분의 2 가량 격감했다. 이렇듯 기독교는 팬데믹 시대에 돌봄과 연대를 실천하며 참 사랑을 드러냈던 종교였다. 

 

◆ 코로나19 팬데믹 - 방역조치 무시, 대면예배 강행, 소송…집단 이기주의 일부 개신교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직면한 팬데믹 시대에는 어떠한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대면예배 중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었다. 그러나 그 기간 일부 교회에서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대규모 모임 및 대면예배를 강행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BTJ열방센터는 16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756명에 달하지만, 역학조사 방해 및 지자체의 진단검사 요청 불응 또는 비협조를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의 행정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며 적반하장격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말부터 센터에 방문했던 3000여 명 중 현재까지 검사받은 인원은 1300여 명에 불과하다. 양성 확진율은 평균치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묵과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외쳤다. 

 

부산 세계로교회는 ‘사탄의 계략에 맞서야 한다’며 부산시의 방역조치를 무시한 채 대면예배를 강행해왔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1090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이에 지자체로부터 7차례 고발 및 폐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교회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손현보 담임목사는 “종교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가 무시당하는 요즘 교회가 가장 큰 차별을 받고 있다. 이는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대면예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교회 신도 약 3500명 중 절반이 경남 진해와 울산 등에 퍼져있어 지역 간 전파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는 방역지침 미준수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렇듯 개신교계 내에서 문제가 끊임없이 생기며, 지난해 11월 이후 전체 집단감염의 약 15%가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신교계는 ‘대면예배 금지’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일각에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본인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부에서 안전을 위해 예배 형식만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꿔달라는 건데, 왜 계속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교회에 와야 돈을 내니까 그거 때문에 고집하는 건가 싶다”며 “결국 자기들 잇속 챙기기 급급한 거 꼴”이라고 말했다.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해 8월 한국교회를 향해 “예배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면예배만 예배라는 성경적 근거도, 그런 전통도 없다. 대면예배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희생된다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국 살인죄를 짓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 안에서 더 이상 돈, 명예, 권력, 인기 같은 세속적 이익은 바랄 수 없고, 오직 사랑, 겸손, 희생, 봉사의 십자가 질 일만 남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것”이라며 “대면예배를 고집하다가 감염자가 생기면 한국교회는 회복 불능의 상태로 접어들 것이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은 끝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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