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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에 출렁이는 정치권...국민의힘과 손을 잡을 가능성
 
신종철 기자 기사입력  2021/03/05 [13:35]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BN일등방송=신종철 선임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정치권이 출렁이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유력 대선주자인 만큼 그의 행보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에 반기를 들었기에 국민의힘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각에선 리스크가 커 제3지대를 통해 독자 노선을 구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정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4일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총장직을 내려놨다. 이에 정치권에선 사실상 정치를 하는 거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5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말은 정치인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사퇴하기 직전 대구를 방문한 것도 "대구가 보수의 아성이니 그걸로 몸값을 부풀리고 물러난 것 같다"며 "행보를 보니깐 정치적"이라고 분석했다.

 

여야 의원들도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쭉 생각해보면 그냥 있을 것 같진 않다”며 “(정치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예측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낙연 대표가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선언으로 보였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그의 행보가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전 총장의 다음 행보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국민의힘이다. 윤 전 총장이 정부·여당에 맞섰던 만큼 명분이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긍정적으로 잘 되기를 바란다”며 “이왕 결심하고 나왔으니 정치권으로 와서 확실하게 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윤 전 총장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은) 이 정부하고 정면충돌해서 나온 사람 아닌가”라며 “야권 편에 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해서 일반 국민의 호응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본인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장 접촉하고 이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독자노선을 구축하며 제3지대에서 힘을 도모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했던 만큼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피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 이미지가 적폐청산 때문에 안 좋다”며 “그쪽으로 직접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지율을 지금 정도로 유지하고 메시지 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제3지대를 물색할 것”이라며 “제3지대를 통해 세를 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둔 모양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전 총장도 나름대로 새 정치를 꿈꾸시지 않을까 싶다”며 “이런 와중에 굳이 국민의힘에 가겠냐”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코앞에 닥친 선거에 몰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금 전 의원과) 내부에서 버티고 열심히 목소리 내다가 도저히 안 돼서 조직에서 나왔다는 맥락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뭐라고 규정지어 말하긴 그렇다”면서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정치 도전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4선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임명직인 총장과 선출직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선 검찰이 저렇게 망가지고 산산조각이 났는데 그냥 놔두고 나오는 게 맞냐고 우려한다”며 “정치권에 온다면 정치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큰 변수가 터진 건 분명하다”면서도 “성공하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퇴임하는 내용을 보니 정치적으론 아직 하수”라며 “검찰은 정치의 큰 영역 중 1%도 차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하면 실패하고 비극”이라며 “퇴임하면서 대구를 가는 등 정치적으로 좋지 않은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민주당에서 출마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신율 교수는 “윤 전 총장은 제도권 정당에 그렇게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쪽으로 들어가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평론가도 “민주당과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국민의힘이랑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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